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작업하길 소망했던 우리는 서울 중심권에서 다소 떨어진 외곽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게 되었다. 새로운 둥지가 될 이곳은 지난 2014년 인테리어 프로젝트(THIRD POSITION CAFÉ)를 진행했던 건물로, 약 3개월간의 과정 동안 많은 애착이 깃든 곳이라 사무실 이전을 결심함에 크게 한몫을 했다.


새로 이전한 사무실은 4층짜리 건물 중 1,4층 두 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약 60여 평의 넓은 내부와 남은 자재들 및 잡다한 물건들을 쌓아 놓을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있어 이점이 많은 곳이다. 외곽이기 때문에 교통수단에는 약간의 불편이 있지만, 옥상과 마당에 여유로운 공간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구성원들간의 자유로운 소통이 오가는 좋은 공간임은 분명했다.


하지만 마냥 좋을 수만은 없었던 것은 생각보다 많은 이전비용과 리모델링 비용이었다. 오래된 건물이었기 때문에 상하수 설비 문제를 비롯한 불필요한 가벽 철거와 쓰임에 맞는 동선 및 공간 분할, 각자가 여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과 가구 등 필요한 것과 고칠 것은 많고 참여인원조차 최소한인 상황에서 이 제한적인 비용은 꽤나 가혹한 요소였다.



우리는 가장 친숙한 비계 파이프와 합판, 한치 각 목재의 조합으로 공간을 만들기로 계획했다. 사실 비용적 부담 때문에 선택된 자재들이지만 공간에 필요한 최소한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했다. 이 세 종류 자재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공간을 만드는데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만 정작 완성되고 나면 철거되거나 다른 마감재에 덮여 본래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는 본연의 모습 그대로 노출한 채 마감하기로 했다.



먼저 필요한 자재들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조립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목공 소장님께 부탁하여 시험해보는 과정을 거쳤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넘쳤으나 이내 곧 금속을 제단하고 조립하는 과정에서 쉽지 않음을 바로 깨닫게 되었다. 100% 수동으로 작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상 하나를 만드는데 100번 이상의 손과 어깨를 움직여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