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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평 남짓의 작은 필지는 서측 도로에 접한 한 면을 제외하고 남북으로는 인접 집들과 비좁게 붙고 동측은 야산이 시작되는 자락이어서, 외부로 노출되는 집의 유일한 입면인 서측면 파사드에 가족의 정체성을 담는 이슈와 작은 정원을 야산과 연결시켜 내외부의 관계 설정을 거주자의 실생활 입장에서 반영하는 이슈가 중요했다. 사실상 동측과 남측이 야산과 이웃집으로 에워 쌓인 상황에서 생활의 프라이버시, 충분한 일조량 , 실내에서 바라보이는 외부의 풍경은 단독주택을 짓는 이유이자 거주자의 주거 만족도를 결정하는 부분이었는데 이런 개별 이슈를 묶어주는 출발점으로서 밝고 환한 분위기의 내부 공간 조성은 설계의 중요한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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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는 20평 내외의 다소 아쉬운 층별 면적을 실제보다는 넓게 느끼게 해줄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단 대지 주변으로 막힌 시야가 많은 상황이긴 해도 시야가 열릴 수 있는 방향으로는 과감하게 크게 열어주고 이웃집으로 막힌 면은 채광만 받아들이는 창호 계획을 택했다. 거기에 공간을 평면이 아닌 볼륨을 가진 입체로 느끼게 하기 위해 계단 공간을 수직적으로 보이드를 크게 열어 일상 생활 속에서 1~2층 공간이 하나의 연결된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했다. 단독주택 설계가 흥미로우면서 어려운 이유는 개인이 모두 다르듯 하나로 귀결되는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단독주택은 결국 그 땅에 살아야 할 한 가족의 현실과 미래를 이해한 결과물로 존재해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
땅이 비록 좁아도 좁지 않게 쓸 수 있어야 하고, 공간들은 지루하지 않고 입체적이어야 하며, 사방이 막혔어도 밝아야 하고, 볼 것 없는 주변 풍경이어도 어떡하든 볼만한 풍경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조이스는 나름의 의미를 찾은 집일 듯 하다. 입주 후 어느덧 반년이 지나가는데 젊은 부부와 아이들은 집과의 허니문을 여전히 즐기면서 집의 이곳, 저곳을 매만지고 있다. 좀더 사람 냄새나는 공간으로, 가족과 더 닮은 공간으로. 당연한 얘기겠지만 집은 살면서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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