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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자연을 매개하는 특별한 공간
카페인중리는 동탄 2기 신도시 동쪽 무봉산 기슭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다. 도심을 벗어나 컨트리 클럽들 사이를 지나서 등산로 초입으로 연결되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대지 북쪽에는 잘 보존된 숲이 있어 카페를 통해 자연을 특별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연을 만나는 기다란 여러 겹의 레이어
카페는 남측의 도시로부터 이어진 도로에 대해서 처음에는 닫힌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양한 연출을 통해 물리적으로 설정된 레이어를 거치면서 점차 자연을 향해 다가서게 된다. 동서 방향으로 기다란 대지에 맞게 기다랗게 놓인 매스는 이렇게 촘촘하게 설정된 여러 겹의 레이어를 통해 도심에서 자연으로의 전이 과정을 단계적으로 연출한다. 건축화 된 자연이 매개체가 되어 일상에서부터 자연으로 이어지는 경험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카페는 시원하게 열린 창과 처마로 자연을 내부 공간으로 끌어 들이기도 하고, 데크를 통해 내부 공간을 숲으로 펼쳐내기도 한다. 부정형의 기다란 대지에 맞추어 길게 계획된 볼륨은 덩어리 보다는 숲과 접점으로서 여러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에지(edge)의 역할에 가깝다.





Section
외장을 이루는 재료들은 낮에는 자연광의 직사광과 반사광을, 밤에는 외부 조경의 조명과 건물 내부의 직간접 조명과 반응하여 다양한 질감이 느껴질 수 있게 하였다. 여덟 개의 레이어는 도로에서 카페 내부로 향하는 네 개의 레이어와 카페 내부에서 자연으로 향하는 네 개의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조약돌을 형상화한 조명이 매달린 오프닝이 놓여 두 그룹을 서로 이어준다.





불편한 형태가 만드는 풍요로운 공간
삼각형은 일반적으로 건축에서 흔치 않은 형태로 취급된다. 예각이 만들어내는 불편함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형태의 특성상 폭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기에, 방향성을 가진 볼륨에서는 좀 더 재미있고 역동적인 공간을 조직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카페인중리의 중심 공간은 이러한 삼각형이 만들어내는 기다란 오프닝이 만든다. 한쪽 끝으로는 예각이 만들어내는 소실점이 놓이고, 그 반대편에는 수직 동선을 책임지는 나무 질감의 계단과 콘크리트 박스로 만들어진 엘리베이터 피트가 위치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카페의 가장 높은 곳인 고측창에서부터 늘어진 동글동글한 조명 다발이 중심을 잡는다.




카페인중리의 내부 공간은 북쪽의 숲을 향해 열린 시원한 창과 오프닝 상부의 고측창을 통해 들어오는 간접광으로 낮에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프닝에 담긴 나무 질감의 계단과 조약돌을 닮은 조명 다발 모두 도시와 자연을 매개하는 건축화된 자연을 연출하기 위한 중요한 장치들이다.




파편화된 배경, 다면체로서의 존재감
카페인중리의 밋밋한 면들은 각각 그 앞의 조경 또는 방문객과 같은 가변적 요소들을 위한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다. 동시에 카페 내외부를 돌아다니며 여러 면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방문객이 파편화된 다면체에 대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중첩시킬 수 있기를 바랐다. 그 결과로 하나의 존재감 있는 건축에 대한 통합된 경험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