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10평 내외의 작은 교실들로 구성되며, 아이들은 연령별로 나누어진 개별의 보육실에서 지내게 된다. 어린이집을 시작하면서, 교육의 성격보다 돌봄의 성격이 강한 어린이집에서 연령별로 나뉘어 정해진 공간에서 정해진 아이들과 시간 대부분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관리와 통제 위주의 기존의 어린이집과는 다르게 공간의 경계가 흐려져 어린이집 공간 전체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새로운 보육 풍경을 상상했다.




코이카 어린이집은 한국국제협력단 내부에 있는 직장어린이집으로 기존 건축물이 들어서고 난 뒤 자투리땅에 자리하고 있다. 기존 건축물의 동선과 시선에서 떨어져 있는 어린이집은 농구장, 산책로 등 주변 환경이 좋았지만, 외부인의 출입이 잦은 국제협력단의 성격상 어린이집과 외부와의 관계를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 산책로에 맞추어 매스를 휘어 선형의 내부 공간와 중앙의 위요된 외부공간을 형성했다. 선형의 내부공간은 보육실과 보육실, 유희실과 브리지 도서관을 일렬로 연결하고 그 사이에 큰 포켓도어를 설치하여 가변적으로 모든 공간이 통합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내부 어느 곳에서나 중정의 놀이터로 시각적,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내 외부가 하나의 공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은 보육실과 보육실 사이, 복층의 유희실과 놀이터 사이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선생님들은 유리창을 통하여 건너편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결 공간 사이사이 브리지 도서관, 미끄럼틀, 놀이대 등 놀이 공간을 배치했고, 복층의 유희실은 스탠드형 계단으로 형성하여 1, 2층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