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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향으로 기다란 비례를 가진 집은 수평보다는 수직적인 관계를 엮어내는 방식으로 내부 공간을 구성했다. 침실 공간 상부 다락과 높은 천장이 필요한 홈시어터가 집의 양 끝에 놓이면서 가운데 위치한 계단실은 지붕을 기울여 살짝 낮은 천장을 가질 수 있게 계획했다. 지붕의 꼭지점을 홈시어터 쪽에서는 공간의 대칭을 위해 중앙에 놓았고, 다락은 공간 확보를 위해 다락이 위치한 방향으로 치우쳐 두었다. 집의 양쪽 입면에서 박공지붕은 서로 다른 형상으로 드러난다.


양 끝과 가운데, 이렇게 세 부분의 단면 기준점을 연결하면서 종방향을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천장은 내부 공간의 필요에 대응하면서 결과적으로 모든 횡단면은 다른 지붕 단면을 만들어낸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단면은 삼각형 메쉬로 정의된 지붕면으로 구현된다. 빛의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일곱 개의 지붕면은 서패동 꺾인 집의 간결한 조형적 바탕에 고유한 개성을 부여한다. 다소 밋밋한 매스는 개구부 주변의 저마다 살짝 다르게 뒤틀린 철판에 의해 나름의 표정을 가진다. 여러 기울어진 면으로 구성된 지붕의 조형 방식과 모티프를 공유하기 위한 전략이다.





내부는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디테일이 적용되었다. 거실과 주방, 그리고 작업을 위한 작은 방이 놓이는 1층은 최소 치수에 의해 많은 부분이 정의되는 동시에 수납을 위한 여러 장치들이 집중된다. 홈시어터와 침실 영역을 잇는 2층의 복도는 여러 제한적 조건 안에서도 풍요로운 공간을 선사하는 집의 중심이자, 수납이 이루어지는 실용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다락 입구에는 덧문을 두어 필요에 따라 침실 영역을 차단하는 문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복도의 천장은 지붕의 형태를 그대로 내부로 가져와 간접조명과 어우러지면서 조각적인 빛의 면을 연출한다. 2층의 홈시어터와 천창을 가진 침실. 홈시어터는 이 집에서 최소 치수가 적용되지 않은 거의 유일한 공간이다. 침실은 침대 없이 바닥 슬래브를 높여 침구를 놓을 수 있는 단을 만들었고, 잠을 자는 것만을 위해 마련된 최소의 공간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