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대지를 처음 봤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뒷편 산자락을 온전히 마주하고 있다는 것과 그로써 이 산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대지 양옆으로는 이미 높은 집들이 지어져 막고 있었지만, 동쪽과 서쪽으로는 산자락에서 흘러나오는 자연과 동쪽의 개방감을 모두 갖고있었다.

Elevation

Elevation
넓은 대지 크기에 비해 제 식구에게 필요한 공간은 그리 크지 않았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단층으로 지어지는 집의 볼륨 때문에 염려하던 건축주를 위해 이웃한 집들과 균형을 찾았다. 레벨 차가 심한 대지 조건을 활용하여 지하주차장을 만들었다. 또한, 길에서 봤을 때, 집은 2층 볼륨으로 보이도록 재료를 구성했다.

Plan_1F
길과 맞닿은 입면은 기하학적으로 구성되어 더 닫혀있는 모습으로 대응했고, 대지 안에서는 다락을 포함한 단층의 집이 아늑한 마당과 이어지고, 다시 산이라는 거대한 자연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하도록 했다. 넓은 대지의 남은 외부 공간은 모두 두 남자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으로 남겨두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아빠와 야구도 하고, 배드민턴도 하고, 여름에는 물놀이도 할 수 있다. 물론 작은 오솔길을 따라 마당과 이어지는 산을 산책할 수도 있다. 산과 마당으로 이어진 대지는 서울 근교에서 갖기 힘든 환경이었다.

Plan_2F
거실을 비롯한 가족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과 아이들을 위한 마당은 서쪽 산을 향해 배치했다. 집의 마당은 산과 연결되어 산도 곧 우리의 마당과 정원이 되도록 한다. 온종일 집안 어디에 있든 산과 산의 나무들을,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변화를 모두 보고 느낄 수 있다. 풍부한 표정을 가진 집으로서 가족들의 삶을 오래도록 담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Plan_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