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건축이 위치하는 부지는 주택 단지로 개발되어진 단지 안에 자리하며 거의 같은 시기에 입주가 시작된 대형 아파트 단지와 대치되는 방향에 위치하며 건축주 부부와 아이둘, 4인 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집이다. 1, 2F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3F 중목 구조의 혼합 구조로 구축되어진 이 건물은 북측으로 갈 수록 좁아지는 삼각형에 가까운 대지 위에 위치하므로 일조 확보를 위해 가능한 한 남측의 공간을 확보하면서 건물의 두 면이 남쪽을 향할 수 있도록 비스듬히 배치하였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이루어진1,2F 은6300*6300*6300의 단순한 큐브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3층의 중목구조가 가지는 복잡성의 원리와는 완전히 다른 건축적 행위라 할 수 있다.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재료 중 하나라 말할 수 있는 콘크리트의 합리적인 건축과는 달리,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에 의하여 까다롭게 반응하는 천연 목재의 물성을 수용하며 공장 수작업으로 가공해 나가는 목구조의 건축 행위는 어떻게 보면 현대건축에 있어서 비합리적인 건축적 행위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전통적인 건축 수법과 현대적인 건축 수법의 상충되는 부분 안에서 현대건축에 있어서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하였고 그러한 모순점을 건축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서쪽에 있는 옆집의 담을 따라 발을 옮기면 나타나는 현관을 들어서면 삼나무의 향기가 공간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만든다. 1층에는 앞마당을 향해 열려 있는 큰 창을 가지는 거실과 주방이 있으며 이 공간 들은 2층 천장까지 관통하는 보이드 공간의 개방감과 남쪽을 향한 큰 창으로 유입되는 자연광에 의해 하나의 공간으로 엮어지며 이는 협소 공간의 스케일을 넘어서는 입체적 공간감을 선사한다. 현관과 마주하는 계단실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복도를 중심으로 부부침실과 욕실, 드레스룸 나뉘어지며 복도의 끝 부분에서는 보이드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이 보이드 부분에는 난간 대신 서재를 대신할 수 있는 조그만 책장과 책상이 설치되어 있어 1층의 거실 공간과 관계함과 동시에 부부 침실에 설치된 두개의 정사각형 창문과 더불어 보이드 공간을 향해 개방되면서 1층과 2층의 사이를 다시 한번 입체적으로 분할하고 있다. 아이들의 방과 욕실, 그리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질 다다미 공간과 다락 공간이 있는 3층 공간은 아이들의 거주 환경을 고려하고 싶어하는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친환경에 중점을 둔 설계로 진행하였다.



여기에 사용되어진 삼나무와 편백 목재는 일본 이바라키현의 나무들로 모든 부재가 공장 프리컷 방식이 아닌 이바라키 현지 목수들의 손으로 하나하나 끼워 맞추는 가구식 결구에 의해 성립되어져 있으며 못이나 본드 등의 재료는 일절 사용되지 않았다.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슬래브 부분에 앙카볼트는 사용) 협소 주택 설계에 있어서 과제 이기도한 수납 공간의 확보 문제는 3층의 다용도 공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다락 공간에 1.5평 정도의 수납 공간을 마련하였으며 다다미실 하부에도 수납 공간을 설치하여 해결하였다.





협소주택의 설계시에 느끼는 공통된 점은 각 공간의 구조 및 형태 그리고 넓이와 부피는 거주자가 소유하고 있는 가구 및 오브제에 의하여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그것들의 배치에 의해 건물이 가지는 개구부의 위치가 정해지게 되어 건물의 표정이 정해지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물리적인 제약을 수용하며 외부로는 큐브라는 극히 합리적은 형태를 채용함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공간의 입체감과 다양성을 표현하려 하였다. 1층12평, 2층 10평 3층 12평+4.6평 (다락공간)의 협소 공간을 가지는 이 주택은 콘크리트의 명료함과 강인함, 목재의 불규칙성과 유연함이 공존하는 건축으로, 지속 가능성이 요구 되어지고 있는 지금, 앞으로의 주택 건축에 있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