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면재(綿綿齋) 대표 이미지면면재(綿綿齋) 대표 이미지

면면재(綿綿齋)

면면재(綿綿齋) 대표 이미지면면재(綿綿齋) 대표 이미지

면면재(綿綿齋)

  • 위치

    충청 당진
  • 용도

    주거 시설
  • 외부마감재

    벽돌, 싱글
  • 구조

    경량목
  • 대지면적

    1,730㎡
  • 완공연도

    2017
  • 건축면적

    149.45㎡
  • 연면적

    149.45㎡
  • 디자이너

    박종민
  • #충청
  • #당진
  • #주거
  • #단독주택
  • #벽돌
  • #싱글

 

 

 

Site Plan

 

 

유년시절을 보냈던 농가주택 옆에 노모를 위해 새집을 지어드리기로 한 건축주는 적은 예산으로 25평 정도의 집을 구상하고 처음 자문을 구해오셨다. 집터는 당진시 대운산리에 서해안 고속도로가 멀리 보이는 드넓은 논 한가운데 있었고, 드문드문 보이는 집들 너머로 작은 소나무 숲이 섬처럼 보였는데 건축주가 취미로 심은 소나무들과 잡목, 텃밭에서 자라던 작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Elevation

 

 

바로 옆 노모가 살고계신 옛집의 첫인상은 양계장으로 쓰던 텅 빈 비닐하우스들과 허물어진 축사 때문인지 더욱 쓸쓸해 보였으나, 사방에 벼가 자라는 농경지 풍경만큼은 농촌의 건강한 삶이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처럼 느껴졌다.

 

 

 

집터가 집의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서 처음 집을 앉혀 보았을 때 외부 공간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기존 소나무 숲을 정리하고 뒷쪽으로 수목들을 적절히 조성해 주신 덕분에 집터의 배후가 안정되어 보였다. 빈 땅의 일부는 텃밭으로도 활용 될 테니, 살면서 완성되어 갈 외부 공간의 풍경이 어떤 모습이 될지 기대가 된다. 또한 빈 공간은 미래에 있을 본격적인 귀농 생활에 여러모로 잘 사용되지 않을까 싶다.

 

 

 

Section

 

 

 

Section

 

 

 

새집이 앉혀질 영역과 배치는 옛 집과 노모가 관리하실 양계장이 멀지 않은 거리를 고려해 다소 앞쪽에 위치 시켰고, 거실이나 안방에서 바라 보이는 전면의 논이 바로 지척에 있는 느낌이 들기를 바랐다. 마을에서 떨어져 경작지 한가운데에 집을 짓고 사는 일이니, 가까운 곳에서 커가는 작물을 바라보는 일 자체가 일상이며 농사일의 일과일 것이다.

 

 

30평 미만의 살림 집으로 출발한 집의 규모는 외부 창고를 공사에 포함하면서 최종적으로 본채 29평, 외부 창고 7평, 그늘 지붕(외부 작업장) 9평으로 조정 되었다. 주 생활 공간은 단순한 일자 배치의 형태로 공간의 불필요한 손실을 줄였고, 내부 공간은 시야를 터서, 노모 홀로 집을 관리하시며 지내시기에 불편함을 줄이려 노력했다. 

 

 

 

 

넓은 외부 공간은 본 채를 기준으로 앞마당과 뒷마당 영역으로 나누어 장악하는 방법을 생각하였다. 본 채의 일자형 박공지붕 끝에 평지붕이 펼쳐진 양날개처럼 직각으로 붙게 되어 마당에서 보이는 시선을 적절히 안으로 품을 수 있었고, 외부 영역이 나누어져 관리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을 줄이게 되었다.  

 

 

 

Section​

 

 

 

전면의 경작 논은 앞마당의 계절별 조경이 될 것이고, 뒷마당은 새로 조성된 작은 꽃 동산에 심어질 꽃과 나무들이 계절의 변화감을 주리라 기대된다. 남향의 그늘 지붕 아래에선 작물들을 말리거나, 평상에서 다듬은 채소는 앞마당 수돗가에서 씻은 뒤 주방으로 오를 수 있도록 했고, 북쪽 다용도 실에서는 외부 창고로 이어지는 그늘 지붕이 있어 비 오는 날도 걱정 없을 듯하다. 

 

 

 

Section​

 

 

 

외부 창고는 예산 때문에 초기계획 에서는 유보 되었으나, 다행히 공사 중에 포함 시키게 되었고, 당장은 내부 마감재 없이 목구조가 노출된 상태의 창고 기능이나, 언젠가는 서재 공간으로 건축주가 쓰게 될 별채 공간이기도 하다. 서재로 사용하게 될 때 차를 마시는 좌식 생활을 고려해 시선이 낮은 창문을 미리 계획하였고, 밖으로 보이는 텃밭은 추후 별채 마당으로 잘 가꿔지기를 기대해 본다.

 

 

 

 

당진주택에서 새롭게 제안했던 것은 현관을 조금 다른 성격으로 구성하는 것이었는데, 현관을 출입의 기능뿐 아니라 외실 공간으로써 사랑채 같은 손님방을 옆에 두고 개방성 있는 열린 공간으로 본 점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실내 툇마루에 걸터앉아 바깥을 바라보기도 하고, 손님방의 미닫이를 열어두면 현관의 공간감이 확장되어 북쪽으로 난 창을 통해 뒷마당까지 볼 수도 있고, 여름철엔 앞뒤로 바람이 잘 통하는 손님방에서 시간을 보내시거나, 낮잠을 주무시는 누마루 같은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거실보다 50cm가 높으니 거실에서 미닫이를 열어 놓고 보이는 느낌도 누마루 같았으면 했다. 

 

 

 

텃밭 일을 보고 들어갈 때는 현관 옆 수돗가를 통해 먼저 씻을 수 있고, 외부화장실 역시 농사일을 하시다 수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실내수돗가 옆에 배치하였다. 그리고 앞마당의 거실 창문을 통해서도 신발 벗고 드나들 수 있도록 마당 앞에 작은 툇마루를 두었다. 

 

 

건축주는 새집을 지은 뒤 관리상 문제로 옛집의 철거여부를 고민하였으나, 기존 농가주택의 존재감이 유년시절의 기억을 담고 있는 시간적 가치를 넘어, 연속된 삶의 풍경으로서 보존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기에, 길게 보고 여러 가지 활용방안을 찾아보자고 건축주를 설득하였다. 앞마당의 무너져가던 축사 역시 잘 정리하는 수준으로 남기게 되었는데, 그 쓰임새는 건축주 몫으로 남겨두었다. 

 

 

 

Plan _ 1F

 

 

 

농촌이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 중 하나는 농촌만의 목가적 풍경을 잘 보존하고 그 마을만의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농가는 옛 한옥집 구조에 덧대어 진 가족의 역사가 남아있기도 하였고, 한 가족에 대한 삶의 풍경이 기록되어 있는 곳이기에, 건축주의 은퇴 후 귀농의 삶 역시 그 풍경의 일부로 연속되어지기를 기대해본다.

 

 

 

면면재(綿綿齋)라는 이름도 고재종 시인의 詩 <면면綿綿함에 대하여>에서 떠올려 본 것으로 농촌의 삶이 건강하게 이어져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짓게 되었다. ■​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1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2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3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4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5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6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7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8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9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1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2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3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4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5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6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7
면면재(綿綿齋) 이미지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