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Plan
“옥상정원(텃밭) + 중정 + 연못 + 행복한 상가주택”
모든 임대형 건축을 의뢰하는 건축주는 좋은 수입이 보장되길 바란다. 하지만, 수익을 원하는 자본주의적인 속성에 있어 접근은 각기 다르다.
잼잼잼의 의뢰인 본인은 건물에 거주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에도 후자와 같이 세입자의 거주환경을 어떻게 개선하여 상품성을 높일수 있느냐를 물어왔다. 더 많은 사회 구성원이 좋은 공간을 향유하기 바라는 홍익인간(?)의 건축을 하고 싶은 나에게는 매우 고마운 의뢰자가 아닐수 없다. 중정이 있는 세입자 세대공간은 이곳에 살게 될 사람들을 위한 건축주의 따스한 배려로 이루어진 공간이다. 이곳을 위해 쓰인 재료들 역시 고급스러움과 친환경에 부합하는 귀한 아이디어 였다. 건축주와 본인은 오직 세입자들을 위해 도시의 주택에 자연을 인입했고, 앙증맞은 다락을 만들었고,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이상적인 생활을 이곳에 직접 담아주고자 하였다.
Elevation
Elevation
상가주택을 디자인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건물을 직접 이용하는 사람들의 니즈(needs) 를 충실히 반영하고자 하였다. 상가에 오는 손님과 상부 임대세대 거주자들이 공동의 중정을 관조하며 함께 영위하는 것은 이상적인 공동체 의식과, 앞으로 건축이 가져야 할 사회적 순기능의 역할에도 부합 한다고 생각한다. 길을 가다가 퍼니하고 상냥한 인상을 가진 아가씨를 본적이 있는가?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건물은 흔치 않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붙여넣기를 한 것 같은 건물들의 품 아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는 건축가로서 상당히 참담한 현실이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우리가 보고 느껴야 하는 거리는 뻔하고, 루즈 해지고 있다. 그래서 본인은 도시의 건물이 지닐 수 있는 차별점이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다. 그 결과 자연을 건물에 인입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기에 ‘잼잼잼’의 중정은 건축주와 본인 모두에게 특정한 의미에서 아주 중요한 핵심 요소이며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다. 상가에 오는 손님과 상부 임대세대 거주자들이 공동의 중정을 관조하며 함께 영위하는 것은 이상적인 공동체 의식과, 앞으로 건축이 가져야 할 사회적 순기능의 역할에도 부합 한다고 생각한다.
건물은 벽돌 건물의 박공지붕으로 이루어진, 즉 일반적이고 지루한 외형을 추구하기보다는 개성 있는 3개의 메스를 구성하고 중앙 세대 벽 경계는 유리 블럭으로 구성하여 일반적인 입면의 심심함으로부터 벗어나 지루함의 난제를 유쾌하게 풀고자 했다. 벽돌과 유리 블럭의 조화는 아름답다. 벽돌의 색상과 건물 외곽의 띠가 건물의 중심을 튼실하게 잡아주고 있고 그 속에 단단히 묶여있는 건물은 명쾌한 즐거움이라는 입면의 재미를 더한다. 주변의 어두운 화강석 건물들 속에서 ‘잼잼잼’의 빛나는 외부 전경이 세입자들의 행복한 모습으로 함께 빛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Plan _ 1F
택지개발지구는 주차의 출입구 등의 규정이 이미 정해져 있었다. 상가 출입구와 다가구주택 출입구는 옆에 작게 설치되는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이에 대해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건물은 초등학교를 바라보는 남쪽 도로와 상가 유동인구의 활동이 많은 북쪽도로에 싸여 있는 부지였다. 그러니 배치 환경을 이용해 상가의 출입구를 넓게 구성하고 싶었다. 답답하고 비좁은 일부가 아닌 전체를 사용 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다가구주택의 출입구를 남쪽으로 계획하여 주거 공간과 상업공간의 출입을 분리하고 싶었다. 이 발상과 계획의 실천은 건물의 완성 이후 내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온 계획이었음에 몹시 만족한다.
중정이 중심이 되는 건물은 중정을 나름의 방법에 따라 사용되고 향유되기를 희망하였다. 그렇기에 상가동선과 주거동선을 분리하여 서로의 독립성을 지켜줬고, 비록 독립적이지만 둘의 동선이 또 함께 조화되는 모습을 지니도록 하였다. 하나의 건물 속 그들은 서로의 특징을 자유로이 내세우지만, 잘 어울리는 연인 한 쌍 같이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며 어여쁘게 공존하게 되었다.
모든 공간은 거주자 입장에서 사용성이 좋은 집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심플하고 단순한 인테리어를 계획 하였으며 거실의 공간은 보다 편하고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탁 트이고 햇살이 따사롭게 들어오는 거실의 포근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주방은 비교적 작은 공간에 어울리게 아일랜드 주방을 배치하였고 다수의 수납을 고려하여 그 속에 작은 공간들을 알맞게 사이사이에 배치했다.

Plan _ 2F
주택은 건축주, 혹은 그 집에 살게 될 사람들 입장에서 설계하고 거주자 입장에서 공간을 해석하여 반영해야 한다. 사실 요즘은 아파트 거주자가 많아지고, 주택의 거주 환경이 좋은 곳은 몹시 드물다. 그래서일까 현대인들은 거주지가 자기의 보금자리라는 개념보다는 그냥 머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인간에게 있어 자신의 것이라는 소유욕은 그에 대한 관리, 애정, 관심을 수반한다. 그래서 더욱이 집은 오로지 본인들의 것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필히 거주자들이 원하는 매력과 특징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를 도와주고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건축주가 원하고 꿈꿔왔던 이상을 현실로 펼쳐주는 것 말이다. 건축은 인간 그 자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좋아하는 면모와, 장점이 있어야 눈길이 가고 애정이 가고 그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싶어진다. 집은 행복의 시작점이고, 아늑한 휴식처이고 내 인생의 추억을 생산하는 발전소이다. 그들만의 특성을 지닌 주택, 혹은 건물을 색깔 있게 완성해주는 것이 건축가로서 지니고 있는 나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