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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성당
가회동 성당은 천주교 서울순례길 1코스의 시작점이다. 그러나 북촌에서 가장 넓은 4차선 도로에서 동네의 정취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미 법규는 개발을 전제하고 있고, 가로엔 큰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관광객으로 분주한 동네 분위기와는 다르게 카페나 상점을 제외하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공공 화장실도 드물다. 이곳에 공공의 장소를 품은 성당을 짓는다.


1,000평이 넘는 성당은 이 동네에선 큰 프로그램이다. 작은집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과 어울리는 풍경이 되기 위해 건물을 3개로 나누고 프로그램의 2/3를 땅에 묻었다. 건물보다는 움직임과 시선을 담을 다섯 개의 마당을 먼저 생각했다. 도로변엔 낮은 한옥을, 덩치 큰 성전과 사제관은 뒤편으로 숨겼다. 그렇게 하니 주변과 조금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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