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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망좋은 산지를 개발하여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위집이 들어선 대지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개발된 전원주택용지의 하나다. 특히 산지가 대지로 개발되면서 가지게 되는 가장 큰 이점은 높은 단차를 이용한 트인 전망과 방해받지 않는 남향 일조권을 확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바위집의 대지가 가진 남다른 특징은 기존에 돌이 많은 땅을 파내면서 지중에 묻혀있던 큰 바위가 땅 위로 드러나게 됐다. 처음 우리가 이 땅을 방문했을 때 마주한 이 비현실적인 바위는 집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해 옆 대지의 집을 절묘하게 가린 채 북한강이 펼쳐지는 전망으로 이끌었다. 이때부터 이 집을 바위집으로 불렀다


바위집의 건축주는 여행과 목공이 취미인 두 자매다. 처음 집을 지을 결심을 한데는 바쁜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집을 돌아가는 마음이 여행을 떠날 때처럼 즐겁길 바라면서 함께 마음을 모으게 됐다고 했다. 그런 염원만큼이나 두 자매에게 집이란 물리적인 피난처 이상의 둘만의 놀이터이자 오랫동안 꿈꿔온 여행지인 것이다.


우리는 미팅을 진행하며 그 요구를 땅의 성격에서 찾으려고 했다. 특히 땅 위에 존재하는 거대한 바위를 없애지 않고 오히려 바위로부터 시작된 작은 여정을 계획했다. 대지의 중앙에 집을 배치하고 집 내부로 순환동선을 만들어 바위에서 시작해 뒷뜰의 숲을 거쳐 북한강이 넘어 보이는 거실까지 이어지게 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3개의 각기 다른 성격의 마당을 만나게 되고, 매우 길고 다채로운 풍경들을 즐길 수 있다.


1. 바위를 품은 마당(목공방과 대청마루가 연결된 마당)
2. 북한강을 품은 마당(거실과 식당을 연계해서 쓸수있는 전면 마당)
3. 숲을 품은 마당(텃밭을 키우고 바베큐등프라이빗한 용도의 마당)


일반적인 전원주택 용지는 자연녹지지역에 지어지므로 땅 전체 면적에 비해 건물이 차지할 수 있는 비중은 작다(법정20%). 이런 법적규제에 근거하여 대부분의 전원주택은 규모에 비해 기형적으로 큰 마당을 가지게 되는데 마당의 용도와 목적이 명확하지 못하다. 우리는 이를 바위와 집의 관계를 통해 마당의 용도와 크기를 재설정하였다. 거실/식당/공방&현관을 통해 각자 다른 마당에 다다르면서 대지 전체를 기능과 용도에 따라 고르게 사용하게 된다.


바위를 단순히 풍경의 대상이 아닌 직접 만지고, 기대고, 오를수 있는 집의 일부가 되길 바라면서 그 매개체로서 사다리를 함께 계획했다. 대청마루에서 언제든지 바위 위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로 바위를 올라가면 적당히 앉을 수 있는 넓적한 공간이 나온다. 멀리 양평 시내까지 내다 볼 수 있는 전망대 겸 바위정자로 사용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