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 주택 '박스를 쌓고 벽으로 감싸기' 대표 이미지암사동 주택 '박스를 쌓고 벽으로 감싸기' 대표 이미지

암사동 주택 '박스를 쌓고 벽으로 감싸기'

새로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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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 주택 '박스를 쌓고 벽으로 감싸기'

새로운 프로젝트
  • 위치

    서울 강동구
  • 용도

    주거 시설
  • 외부마감재

    송판노출콘크리트, 방킬라이
  • 내부마감재

    화이트오크무늬목합판, 거친솔미장
  • 구조

    철근콘크리트
  • 대지면적

    329㎡
  • 완공연도

    2025
  • 건축면적

    144.45㎡
  • 연면적

    149.64㎡
  • 디자이너

    김대현, 이해민
  • 건폐율

    43.91%
  • 용적률

    45.48%
  • #서울
  • #강동구
  • #주거
  • #단독주택
  • #송판노출콘크리트
  • #방킬라이
  • #화이트오크무늬목합판
  • #거친솔미장

암사동 주택 '박스를 쌓고 벽으로 감싸기' 상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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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gram


세 개의 집이 모여 하나의 집을 이루는 이 집은 70대 부부와 방학 기간 동안 거주하는 딸 가족을 위한 집이다. 30년간 거주하던 노후 주택을 철거하고 새롭게 지은 이 집에는 서로 다른 생활 패턴과 수면 리듬을 가진 7명의 가족이 함께 머문다. 함께 지내면서도 각자의 생활 영역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 마다 독립적인 공간을 갖도록 계획했다.

하나의 목재 박스는 하나의 영역을 담당한다. 1층의 두 목재 박스는 각각 아내와 남편의 영역으로, 2층의 목재 박스는 딸 가족 5명의 영역으로 배치했다. 이렇게 세 개의 박스를 수직으로 쌓아 하나의 집을 이룬다. 수직적으로 쌓인 목재 박스들을 다시 콘크리트 외벽으로 감싼다. 이 외벽은 하나의 쉘(shell)처럼 집을 둘러싸며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필요한 곳에 선택적으로 만든 개구부를 통해 내부에는 깊은 시선과 개방감을 만들어낸다. 그 결과 집안에 박스 안과 박스 밖이라는 이중적인 내부 공간 구조가 함께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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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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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각 목재 박스에는 내부로 향한 실내 창을 두었다. 가족들은 이 창을 통해 각자의 영역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실내창을 통해 서로 소통한다. 특히 1층 아내 영역의 박스에 난 실내창과 면한 벤치는 거실과 박스 내부를 이어주며 때로는 손자 손녀의 놀이 공간이 되기도 한다. 목재 박스의 안과 밖에는 모두 화이트오크 무늬목 합판을 통일해 사용하되, 박스 안과 밖을 구분하기 위해 취부 방법을 달리했다. 박스 안쪽은 틈 없이 밀착해 하나의 면처럼 보이게 하고, 박스 바깥쪽은 45mm 폭으로 재단한 합판을 2mm 간격으로 취부해 표면에 질서와 변화를 만들었다.

2층의 목재 박스는 실내에서 외부로 이어지며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되도록 했다. 외부에서도 내부와 동일하게 45mm로 재단된 방킬라이 데크재를 취부해 목재 박스의 흐름이 실내에서 외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내·외부의 경계를 흐리고, 내부와 외부로 구분되던 사용자의 공간 경험을 재구성했다. 실내외에 적용한 45mm의 치수는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의 거푸집에도 적용했다. 목재와 콘크리트는 서로 다른 물성을 갖지만 동일한 비례와 리듬을 공유함으로써, 서로 다른 재료가 하나의 건축적 질서 안에서 읽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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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채 벽체에서 이어지는 보는 앞집 베란다의 시선을 차단하고, 실내에서도 앞집 베란다가 보이지 않으면서, 마당에 드리워지는 그림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높이로 결정됐다. 이 보는 서측 담장에 걸쳐진 형태이기도 하다. 서측 담장의 높이 또한 현장에서 형틀 목수가 작업을 하기 직전 현장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도로를 걸어 다니고 까치발도 들어보며, 담장 안쪽 마당과 집 내부가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개방감을 줄 수 있는 높이인 1.7m로 결정했다.

그렇게 보와 담장은 건축주와 인접한 이웃 모두에게 시선의 교차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새로운 경계가 되어 주었다. 또한 보에 반사된 남향 빛이 앞집의 베란다로 유입되어 그동안 닫혀 있었던 이웃집의 베란다 창문이 열리고 베란다가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후기를 전해 들으며, 건축주와 이웃 모두 이전보다 더 유연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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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1F


이집은 가족 각자의 영역을 구분하면서도 서로 연결되며,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내부에는 깊은 시선과 개방감을 만들어낸다. 내부에 있지만 외부같은 개방감을 느끼고, 외부에 있지만 내부에 있는 듯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입체적인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외부 경계에 대한 고민은 이웃과 접하는 외부공간에도 이어졌다. 공사를 앞두고 우리는 건축주의 협조를 받아 인접한 이웃들의 집 안에서 대지를 볼 수 있는 창문의 위치를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외벽에 커다란 개구부들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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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 주택은 ‘경계’에 대해 고민하며 다가간 작업이다. 내부-외부, 가족-이웃은 경계를 두고 서로 다른 영역에 있는 관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경계를 어떤 방식으로 설정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서로 연결될 수 있다. 가족 간에는 각자의 영역을 지켜주면서도 ‘외부 같은 내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연결된다.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시선과 빛을 조절하며 서로의 일상을 존중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유연한 경계를 만들어줬다. 이 집에서 경계는 구분과 차단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삶의 영역을 존중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유연한 연결 장치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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