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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다양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쌀농사로 유명한 이천에서 호법은 과거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모내기를 하고 가장 먼저 쌀을 수확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벼농사에 필요한 물이 풍부해서 그런지 이곳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화훼생산이 가장 많은 곳이다. 많은 농가들이 꽃을 재배하고 전국으로 출하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논농사와 화훼농사의 유명세와 달리 더 이상 젊은 인구 유입이 없어서 지역사회는 고령화 됐다.
하천을 따라 논이 즐비해 있고 낮은 산들이 주변의 풍경을 만들고 있다. 대상지는 과거 논농사에 필요한 저수지로 활용되다 어느 순간부터 낚시터로 사용되고 있었다. 생명이 소멸되었던 장소에 건축주는 소통하는 지역문화를 통하여 지역을 소생시키는 건축공간을 구축하고자 했다.


가로 질서와 세로 질서
하천을 따라 형성된 논들은 대상 부지가 낚시터로 사용되면서 땅의 흔적이 단절 됐다. 논의 기억을 복원하는 건축공간은 논길의 수로처럼 벽으로 조직된 여러 중첩의 공간에 비어 있는 질서를 부여했다. 벽들로 직조된 공간에 내부공간과 나무, 돌, 수공간, 하늘, 자연 등을 담는 외부공간을 중첩시켰다.
남쪽의 낮은 산에서 흘러오는 자연의 흐름은 논, 하천 그리고 반대편의 작은 하천의 교차점을 통하여 논과 산으로 이어지고 다시 논과 산으로 반복적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자연의 흐름을 복원하는 건축공간은 논길의 덩어리처럼 매스로 조직된 여러 중첩의 공간에 채워진 질서를 부여했다. 매스로 직조된 공간에 나무, 돌, 수공간, 하늘, 자연 등을 담는 외부공간과 내부공간을 중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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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공간이 만든 교차문화
가로 질서와 세로 질서가 만나는 지점들에 교차공간이 직조된다. 1층과 루프탑에 형성된 내부 교차공간은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가로 중첩과 세로 중첩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교차공간은 다양한 프로그램의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보편화된 물리적 공간(NON-SPACE)이 아니라 차별화되고 실험적인 추상적 공간(NONSPACE)이다. 즉, 일반적인 상업공간을 뛰어 넘어서 민간이 만들어내는 지역 복합 문화공간의 플랫폼을 지향하고자 한다. 때로는 그림전시, 조각전시, 도자기전시, 패션쇼, 북콘서트, River market, 명상, 플라워샵, 어린이 미술교실, 팝업스토어 등이 내·외부 공간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