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의 사용을 거쳐 건축주는 3개 층 규모의 건물 증축을 처음 설계했던 건축가에게 다시 의뢰하였고, 계획 당시 대형 건축 사무소(정림건축) 소속이었던 건축가는 추후 독립하여 아틀리에를 운영, 같은 건축물을 같은 건축가가 상반된 규모의 달라진 작업환경 속에서 새롭게 증축하는 흔치 않은 경험으로 작업이 이루어졌다.
기존 건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입면 및 재료의 표현은 증축된 부분에서도 확연하게 표현되었다. 코르텐 스틸과 코르텐 스틸 루버로 마감된 기존 건물의 정면 상단부에 징크와 유리로 구성된 매스가 얹힘으로써, 증축된 부분을 명확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기존 건물 양식과 다른 독창성을 부여하였다. 각기 다른 재료의 물성뿐만 아니라, 증축된 상부를 포함하여 3개 층마다 다르게 배치한 창을 통해 시각적으로 다양성 있는 외관을 디자인함으로써, 밋밋한 주변 건물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추가로 증축된 3개 층은 서비스 공간과 사무공간, 수술실 및 콘퍼런스 룸 등으로 사용되며, 기존의 옥상정원은 건물의 증축으로 인해 외부에서는 비교적 노출되지 않는 하나의 중정이 되어 건물 이용자의 휴게공간 역할을 한다.

Plan_1F
증축 부분의 내부는 8층과 9, 10층으로 나눌 수 있다. 환자를 위한 시설이 위치한 8층과, 병원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직원들이 사용하는 식당, 세미나실, 휴게실, 도서실 등은 각각9, 10층에 배치하여 건물을 사용하는 인원들의 동선을 분리하였다. 직원을 위한 모든 시설은 중정 주변으로 배치하여 중정을 통과하게 하고, 중정을 바라보게 하여 하루의 일과를 보내는 동안 최대한 중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