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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작업한 “오름”(묵방리주택) 이후 오랜만에 풍경을 이야기할 수 있는 주택이다. 대지와 풍경은 함께 흘러내린다. 이 집에서는 풍경을 틀 속에 가두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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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은 이 집의 내부나 외부에서 다른 방향과 속도로 흐른다. 다른 방향과 속도로 흐르는 풍경은 이 집에서 매우 중요하다. 지붕, 창, 벽 등의 건축적 요소는 풍경의 방향이나 속도를 제어하는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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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대지에 자라고 있던 나무들까지 기존 주택이 가지고 있던 지형의 프로파일을 그대로 복원해 내고 있다. 특히 대지의 중앙에 있던 세 그루의 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평면의 흐름이 조정되었으며 공사 중에도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Plan_1F
그러나 주택 ‘오름’에 남겨진 밤나무 한 그루가 진가를 발휘 하였듯이 이번 역시 남겨진 소나무 세 그루는 새 집이 땅에 쉽게 정착하도록 시간의 흔적을 선물하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