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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도 어느덧 20여 년이 지난 현재. 서울은 경제개발을 중점으로 끊임없이 도시를 개발하고 또 그에 덧대어 재개발을 거듭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추격형 개발과 미래에 다가올 새로움을 추구해왔던 한국 건축은 어느새 익숙한 것에 대한 그리움, 늘 있었던 일상에 근거한 새로움을 추구하는 양상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을지로나 성수동과 같이 한국 사회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재해석한 서울의 여러 구역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사람들의 의식과 가치관이 바뀌며, 서울의 도시와 건물들은 또다시 새로운 기류를 따라 형태를 바꾸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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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와인픽스는 낙후된 성수동 상가 건물에 한국의 와인, 건축, 아울렛 그리고 도시의 의미를 담은 리모델링(adaptive reuse)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를 통해 현시점 한국의 건축과 와인 문화를 최대한 반영해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해외에서 볼 수 있는 에노테카(Enoteca)의 느낌이 아닌,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주어진 건물 그 자체, 어찌 보면 가장 한국적인 건물 본연의 모습을 활용해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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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 속 낡은 못브을 하고 있는 상가 건물의 외관은 부분적인 철거와 박리 작업을 했다. 그 과정에서 캐노피 구조물이나 콘크리트 기둥처럼 숨겨져 있던 요소들을 드러내 오래된 것과 새것이 함께 공존하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Diagram_Shelf

Diagram_Shelf
내부 벽면을 둘러싼 선반은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수용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용도를 넘어서 효율적인 와인 보존을 위해 단열재를 추가하여 벽체 구성의 일부로써 설계했다. 또한, 벽체와 선반 디스플레이의 디자인 요소로 사용된 OSB 패널과 메탈스터드는 단순히 재료 날 것의 러프함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벽체에 쓰이는 자재들이 재구성된 조합의 팔레트로 정제 미를 표현했다.




Plan_1F

Plan_2F
사람들에게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와인' 문화를 위한 공간을 디자인하며,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현 건축물들이 그와 닮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익숙함과 새로움의 경계선에서 한국적 건축이란 어떠한 것인지, 그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