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계
사진
시공사




Elevation
늦가을, 허름한 농가주택과 비닐하우스가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도시 외각 농촌마을의 대지를 방문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어지럽게 진창을 만들고 잡초가 무성한 곳이었다. 낭만적인 농촌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산만한 모습이었다. 대지를 정비하고 질서를 부여해 편안하고 정리된 환경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해 보였다. 먼저 대지를 구획했다. 대지 한쪽으로 건물을 배치하여 주차공간과 분리하고, 건물로 둘러막아 고요한 정원과 숲을 만들었다. 주위 환경에 순응하기보다 건축을 통해 새로운 장소를 만들고자 했다.



Elevation
중정과 회랑
동대천교회에서 중정은 공간의 중심, 동선의 중심, 감각의 중심이다. 건물의 모든 공간은 창문이 중정을 향해 열려 있다. 예배실도, 카페도, 교육실도 마당이 있는 공간이 된다. 조금 폐쇄적으로 보이는 외관의 건물에서 게이트를 통해 들여다보이는 중정은 동선을 끌어들인다. 중정에 이르러 갑작스레 열린 잔디마당에서 방문자는 극적인 공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중정과 이어지는 메타세콰이어 숲은 중정의 느낌을 풍성하게 증폭한다.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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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에 담긴 자연은 우리의 감각을 예민하게 한다. 무심히 보던 것들, 별것 아니라 생각했던 대상이 더 잘 느껴진다. 잔디, 바람, 구름, 빗방울....... 중정 안은 시간이 멈춘듯한 고요함 속에 우리의 감각은 생생하게 살아난다. 중정을 감싸고 휘감은 회랑은 천천히 걸으며,그늘에 앉아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중정을 즐기는 장치다.





Plan_1F
비례와 재료
건물을 계획하면서 특별히 비례가 주는 느낌에 주목한다. 동일한 기능과 면적이라도 어떤 비례는 답답하고 어떤 비례는 상쾌하다. 개인적으로 수평으로 긴 편안함과 수직의 힘찬 늘씬함이 대비되는 느낌이 좋다. 낮게 깔린 건물과 솟아오른 십자가 탑은 늘리고 줄이기를 반복하며 찾은 결론이다.



Plan_2F
묵직한 노출콘크리트와 검소한 검정벽돌은 무채색의 담담함을 위해 선정했으며 외벽과 내벽에 적용하여 시각적 통일성을 주었다. 내부는 측면의 천창과 전면의 고창을 통해 스며드는 빛으로 장식했다. 창조주와 독대하는 침묵의 공간이자 기도와 묵상을 돕는 고요의 공간이 되길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