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집 대표 이미지여행자의 집 대표 이미지

여행자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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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집

  •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 용도

    주거 시설
  • 외부마감재

    스타코, 목재, 컬러강판, 페인트, 원목마루, 타일
  • 내부마감재

    타일, 마루, 페인트, 목재
  • 구조

    철근콘크리트
  • 대지면적

    480㎡
  • 완공연도

    2020
  • 건축면적

    92.86㎡
  • 연면적

    128.85㎡
  • 디자이너

    박경미, 장정우
  • 구조엔지니어

    (주)인터이앤씨
  • 기계엔지니어

    (주)건창기술단
  • 전기, 통신

    (주)성진티이씨
  • #경기
  • #용인시
  • #처인구
  • #주거
  • #단독주택
  • #스타코
  • #목재
  • #컬러강판
  • #페인트
  • #원목마루
  • #타일
  • #마루



여행자의 집, 특별한 여정에서 돌아와 일상을 가꾸는 집

여행과 캠핑을 사랑하는 남자가 평생의 한 번 자신을 위한 집을 짓는다면 어떤 땅을 선택해야 할까. 집 지을 땅을 오랫동안 찾았던 건축주는 전원주택단지 안, 동쪽으로 나무가 우거지고 남쪽으로는 농경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조용한 땅과 인연을 맺었다. 땅을 결정하고 구입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지역 건축사사무소의 지인에게 건축주를 소개받은 것은 2019년 봄이었다. 화창한 날 방문했던 대지의 첫인상은 낯설지 않은 주택단지의 이웃집과 옹벽을 뒤로하고 마침내 펼쳐지는 지평선을 마주한 땅, 끝의 해방감, 안도감 같은 것이었다.





Elevation


Elevation


집은 북쪽 인접대지의 보강토 옹벽과 설계 당시 비어있던 서쪽 이웃 대지를 고려하여 주로 동쪽과 남쪽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좋은 풍경을 보고자 앉은 집의 자세를 결정하면서 곧 이웃이 될 옆 대지와 집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배려가 집의 첫인상이 되도록 하고 싶었다. 






Site Plan


그러기 위해 집의 디자인과 함께 외부 담장 계획을 고려했다. 담장은 내 땅의 경계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지만, 한 켜 안으로 들인 담장은 마당의 용도를 좀 더 명확히 규정하면서도 이웃을 배려하는 젠틀함이 될 수 있다. 단순히 경계 짓는 역할에서 나아가 간결하되 흐름을 만드는 경관 요소가 될 수 있도록 U블럭으로 담장을 만들고 조경을 더하여 시퀀스를 만들었다. 집의 북쪽 담장을 따라 조금 들어가면 홍단풍이 방문자를 맞이한다. 집을 나설 때와 돌아올 때 항상 마주하는 나무 한 그루를 두고자 했다. 







Section


집의 구성은 크게 본채와 안채로 나눌 수 있다. 본채는 2층 규모로 대지의 안쪽에 배치하였고, 안채는 바깥쪽에 배치하여 조금은 이색적인 구성을 했다. 주로 블라인드를 열고 생활하는 공간을 안쪽에 배치하여 이웃과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면서도 다양한 마당활동과 차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Section


본채는 1층 거실과 주방 다이닝, 2층 서재와 손님방으로 주된 활동공간이 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동쪽으로 열린 주방 다이닝 영역과 남쪽을 보는 거실 영역이 있다. 대지의 장점인 펼쳐지는 원경이 잔디마당과 어우러지듯 거실로 들어온다. 반려견과의 생활을 고려하여 본채의 바닥마감은 포세린타일을 선택했고, 특별히 거실 화장실 영역에 반려견을 씻기는 독립된 샤워실을 설치했다. 





Plan_1F


주방 다이닝 영역은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아일랜드 싱크대와 함께 뒷마당으로 연결된 보조 주방이 숨어있는 밀도 있는 구성이지만 시각적으로 복잡하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식탁에서 눈을 마주 볼 수 있는 위치에 반려견의 쉘터를 만들었다. 다이닝에서는 코너창을 내어 동쪽 숲의 풍경과 아침 햇살을 즐기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안채는 오직 건축주를 위한 공간인데 안방과 드레스 수납, 화장실을 묶어 거실과 연결하되, 작은 복도 공간을 지나도록 했다. 이 복도 공간은 큰 창을 통해 낮은 꽃과 가까운 마당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다. 안방은 아늑한 감각을 위해 조도를 낮추고, 원목마루를 깔았다. 특이하게도 안방 영역인 안채가 집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고측창을 내어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해질 무렵 노을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남쪽에는 길고 폭이 좁은 창으로 해가 깊이 닿으면서도 고요함을 해치지 않는다.






자작나무로 마감된 계단을 오르면 2층 테라스로 향하는 복도를 두고 남쪽은 방을 북쪽은 샤워실을 계획했다. 1층과 마찬가지로 서재는 동쪽을, 손님방은 남쪽 풍경을 나누어 바라보게 창을 내었다.




Plan_2F


집 앞 잔디마당은 반려견이 뛰어놀기 좋도록 켄터키블루그라스를 심었고, 거실과 다이닝에서 직접 마당으로 드나들 수 있게 했다. 본채 앞 데크는 석재마감을 고려했지만 공사예산에 맞춰 콘크리트 코팅으로 변경되었다. 다만 추후에 석재타일마감을 할 수 있도록 마감레벨의 여지를 두었다. 입면 마감재료를 선정할 때 경제성을 고려하였는데, 본채에는 직접 손에 닿는 부위에 오랫동안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열처리목재 사이딩을 적용했다. 데크를 따라 설치된 알루미늄 처마는 일사량을 조절하고, 비 오는 날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처마 아래에 앉아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안채에 대해 건축주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집 마당에 널은 이불빨래를 보며 앉아 멍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건축주의 회상을 듣고 안채 앞에 데크와 조경, 이불 빨랫대를 계획했다. 실제로 애정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19년 봄부터 약 6개월간 설계했던 여행자의 집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전 세계에 확산하기 시작한 20년 3월에 착공하여 10월에 사용승인을 받았다. 코로나로 모두의 일상이 멈추었듯, 건축주 역시 즐기시던 여행을 멈추어야 했다. 평범하듯 당연했던 하루를 우리는 이제 보다 깊고 넓게 느끼고 일궈야 할 지 모른다. 여행이 특별한 일상이듯 우리의 일상도 여행처럼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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