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Floor Plan
‘리베르 탱고'는 강남에 위치한 부띠끄 호텔의 객실 중 하나이다. 이곳은 탱고를 추는 연인, 결투를 앞둔 투우사와 검은 황소를 모티브로 하였다. 검정 턱시도를 감싸는 붉은 드레스의 고혹적인 휘날림, 금빛 자수가 놓인 화려한 Traje De Luces(빛의 옷)을 입은 투우사와 Muleta(투우사가 사용하는 막대에 매단 붉은 천)를 응시하며 검붉은 땅을 차는 검은 황소의 이미지는 강렬한 색채, 에너지가 응축된 찰나의 열정과 긴장을 투영한다.
복도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주하는 휘어진 스테인리스 벽과 백색의 광천장은 맥락을 가늠할 수 없게 만드는 공간적 장치로써 하나의 중립지대이며, 시공(時空)을 차단할 듯한 공간이다.

출입터널을 지나 객실 내부로 들어오면 공간을 지배하는 사선의 강한 방향성과 이에 대응하며 각 영역에 질서를 부여하는 공간, 조형적 언어 그리고 여기에 색상과 재료의 물성에 의한
Elevation
공간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영역과 조형성을 강조하는 빛에 의해 공간의 개성은 더욱 부각되고 천장을 따라 흐르는 금빛 커튼은 공간을 분절하거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거나 사선이 지배하는 공간을 유연하게 통합하기도 한다.
Ceiling Plan
스테인리스스틸 진입터널은 붉은 유리 매스(온통 붉은 유리와 붉은 유리타일로 바닥, 천장, 벽이 마감된)를 가로 지른다. L형 샤워실의 깊이감은 이용자에게 안락함을 제공하고, 공간의 형상으로 인한 공명으로 웅장하게 더한 음악은 또 하나의 선물이다. 스틸로 제작된 이동형 테이블은 검정 벽체에 수납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하얀 바닥에서 솟아난 백색의 테이블은 벽과 일체화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