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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Co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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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Coak)

  • 위치

    광주 동명동
  • 용도

    주거 시설
  • 외부마감재

    시멘트, 노출콘크리트
  • 구조

    철근콘크리트
  • 대지면적

    258.00㎡
  • 완공연도

    2019
  • 건축면적

    154.44㎡
  • 연면적

    435.10㎡
  • 디자이너

    HanJun Cho

 

 

 

​Site Plan

 

 

 

 

Elevation 


Elevation


Elevation​



집이 지어질 터의 위치를 보자마자 떠오른 단어가 ‘콕’이다. 넓지 않은 폭을 가지고 기다란 형태로 도로에서 진입이 되어야 하는 대지와 건물의 형태는 새로운 그 무언가의 강렬한 이미지로 ‘콕’ 박혀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대지의 위치는 광주광역시 동명동이라는 구도심이다. 옛 전라남도청사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동네이다. 최근 젋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동네가 되면서 부터 조용한 주택가와 상권이 혼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한 이 동네는 적당히 호젓하면서도 적당히 분주하다. 집이 지어져야할 사이트도 이러한 도시의 성격이 나뉘어지기 시작하는 그 접점에 있다.

 

 

Diagram

 

 

집의 이름 ‘콕(Coak)’은 영단어의 사전적 의미로서 나무마개, 장부라는 뜻인데 그 접점에 있는 좁고 기다란 땅에 집이 주택가와 상권의 그 틈을 메꾸는 장부 같았고 한글로는 땅에 집이 단단하게 ‘콕’ 박혀 있는 모습을 연상하였기에 지은 이름이다. 간혹 현장에서 업무를 보고 기차를 놓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근처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하기도 하였는데 도시의 낮과 밤의 풍경이 매력적인 곳 이였다. 건축주도 이러한 동네를 무척 좋아하였다. 오히려 상권의 확장이 주거환경에 영향을 줄까봐 걱정하기도 하였다.  언제 집을 지을지는 모르지만 건축주는 단순한 동경으로 이 집터를 매수하였고 그 이후로 집을 짓기로 마음먹을 때까지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한다. 우리가 건축주를 처음 만났을 때 건축주는 이 대지를 매수한 이후 건물의 용도, 규모, 건축시기 등 어떤 집을 지어야 할 지에 대한 확신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같았다. 주변으로부터 들은 집짓기의 어려움과 만류 그리고 제대로 된 집을 짓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로부터 집을 잘 지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걱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Section


 

Section

 

 

Section

 

 

 

Diagram

  

우리는 건축주에게 집을 지으려는 이유와 현재의 주거환경에서 가족의 일상을 되돌아본 후 새로운 주거환경에서 보내고 싶은 미래의 일상을 요구하였다. 건축주는 우리의 요구대로 자신들의 일상을 그려갔고 일상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공간들이 어떠해야하는 지를 구체적인 이야기로 풀어주었다. 현재 주거환경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었고 현재 주거환경에서는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인 희망사항들이 우리에게 전달 되었고 그 글들을 읽은 나는 건축주가 된 입장에서 공간을 그려나갔다. 결국 건축가가 건축주가 되어 자신이 살고 싶은 공간을 그리는게 설계의 시작이였고 끝이였다.


 어린 두 아들을 둔 건축주와 남편은 각자 자기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 남편은 주로 야간근무를 하고 평일 일과중에는 거의 집에서 잠을 자고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다른 시간대에 근무를 하는 부부는 육아를 담당하는 시간대가 나뉘게 되었고 온 가족이 집 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공간뿐만 아니라 부부 각자가 안정된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는 분리된 공간도 고려해야 하기도 했다. 그 외의 공간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기를 원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불편했던 공간의 개선, 150평 대지에 놓여진 30평이 채 안되는 일자형 한옥에서 불편하게 지냈던 집의 성능, 취약한 단열은 추운욕실에서 아이들이 샤워를 하기 싫어하게 만들었고 결국 방으로 편백나무욕조를 들이게 하여 욕조목욕을 즐기게 된 아이들, 거실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책을 읽고 그 옆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눈 건강 걱정도 현재 살고 있는 집의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마당을 사이에 둔 앞집과 뒷집으로부터 확보되지 못한 프라이버시 문제는 도심에 비해 충분히 넓은 마당이 있지만 공간구성이 어떠냐에 따라 사생활 보호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건축주는 경험하고 있었다. 집 벽에 붙여 사용한 조립식 평상은 손쉽게 집 안과 밖을 드나들 수 있는 추억의 공간이였기에 새로 지은 집에서도 풍부한 외부공간을 구성하기를 희망했다. 

 

 

 

 

 

 

우리가 짓고자 하였던 집은 임대공간인 근린생활시설(상가)이 1층에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게 되지만 임차인과 손님 입장에서 풍요로운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뒷 마당을 두고자 하였다. 그 뒷마당에 키가 큰 나무들을 심어 2층부터 시작 되는 주택에서도 1층 마당에 심어놓은 나무가 창을 통해 보여지는 느낌을 가지게 하고 싶었다. 전면 도로쪽의 2층의 앞부분은 1층 상가에서 이어지는 2층의 상가공간으로서 도로에서의 상가의 인지성을 확보하였고 주택의 기능들이 안쪽에 감춰져 프라이버시가 확보 되게 하였다. 흔히 상가주택의 모습은 층별로 그 용도의 구분이 확연히 드러나게 되지만 이 건물은 무슨 용도일지 궁금증을 자아 낸다. 주택 내부에서 드나들 수 있는 데크나 평상 등의 외부공간과 창은 일조량이 풍부한 향을 가지고 있고 인접건물에서 내부가 들여다 보이지 않고 도심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좋은 전망을 가진 창들을 배치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였다. 2층에 다른 층고를 가진 주택과 상가가 분리되어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3층에서는 자연스럽게 다른 레벨을 가진 스킵플로어의 거실공간을 가지게 된다. 스킵플로어 단차부위에는 아이들이 편하게 앉아서 책도 보고 엎드려서 책을 볼 수도 있다. 스탠드 아래 부분에는 간접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재미를 주기도 한다. 스탠드에서 이어진 창호를 열고 밖을 나가면 맨발로 걸어나갈 수 있는 평상이 바로 이어진다. 외부 평상을 마주하고 있는 곳에 설치된 독립욕조는 목욕을 놀이로 만들어 줄 것이다. 아침에 퇴근한 아빠의 휴식공간은 4층에 작게 자리한 침실이다. 그 누구로부터 방해받지 않은 위치에서 하루일과의 노고를 씻어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4층의 침실 옆에 위치한 테라스공간은 3층의 거실공간을 들여다볼 수도 있으며 3층의 외부평상공간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건축주 가족이 이집에서 오랫동안 살 수 있도록 고려된 사항이 있다. 아이들은 자라고 언젠가는 부모의 품을 떠나거나 아니면 독립된 가정을 꾸리고 같이 살수도 있다.

 

 

 

 

 

Plan _ 2F

 

 

 

 

이 집은 아이들이 자라고난 후 가족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추어 공간의 구획들이 추가로 가능할 수 있도록 가변성능을 확보하였다. 언젠가는 서재공간이 방이 될 수도 있으며 2층의 거실 공간에 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방이 만들어질수 도 있는 공간에는 천정을 훼손하지 않고 벽체 공사를 할 수 있게끔 천정에서 수벽을 약간 돌출 시켰다. 바닥의 난방배관도 훼손되지 않도록 배관이 드나드는 통로를 한곳에 집중시켰다. 현 재 두 개의 용도로 나뉘어진 현관도 가족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상황이 바뀌면 2층의 독립된 세대를 구성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2층은 전기, 통신, 난방 설비등이 독립적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그 변화에 쉽게 적용될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집을 짓기 전 취약한 단열과 추위로 인해 고생했던 건축주의 쾌적한 실내환경을 위해서 가장중요하게 고려했던 사항은 외단열의 단열성능과 시스템창호에 의한 기밀성능확보 그리고 열회수 환기장치를 통한 환기성능이였다. 이 요소들은 패시브건축 기법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하다. 동서남북의 향에서 주택의 창호는 주로 남향으로 열려있기에 한 겨울에도 실내로 유입되는 태양에너지원은 보일러 가동시간을 줄이게 된다. 주택에 있어서 가구의 디자인이 중요한 인테리어의 요소일 수 있지만 이 집은 가구와 상관 없이 천정의 형태, 다락의 공간, 내 외부공간의 배치, 계단 등 다채로운 공간의 구성과 변화가 공간의 질을 결정하였고 인테리어요소의 전부였다. 

 

 

 

 

Plan _3F

 

 

Plan _ 4F


어느 덧 건축주 가족이 입주한지 몇 개월이 흘렀다. 건축주는 처음 방문하여 상담시 보여주었던 막연한 불안감, 걱정 등은 기우에 불과하였고 집을 짓는 내내 편하게 즐겁게 집을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건축가는 건축주의 바램들을 꼼꼼이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였고 내 집처럼 집을 지어줄 수 있는 성실한 시공사를 만날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건축주가 현명하고 따뜻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집을 지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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