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vation

Elevation

협소한 땅, 풍부한 공간

대지는 한남동의 북쪽 지역에 위치한다. 남산 고가와 매봉산 사이에 놓인 조용한 동네는 주거와 작은 상업시설이 공존해 있다. 조밀한 필지들 사이에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첫 독립 공간이 문을 열었다. 작은 땅을 이용해 브랜드 고유의 감성을 담고 공간적 경험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몇 가지 전략이 필요했다.

Section

200%의 용적

제한된 용적률을 적층된 각각의 판 일부를 비워 사용함으로 5개 층까지 계획이 가능하게 된다. 수직으로 높아짐으로 한남대로에서 모습이 드러난다. 동시에 내부에서는 동쪽 산 전망을 가지게 된다.

동선의 공간

5개의 판은 물성이 다른 여러 모습의 계단으로 연결되어 도로에서부터 흐르듯 연결된다. 옷, 소품 등의 오브제는 이런 동선 안에 놓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5층까지 연결된다. 작은 바닥을 잘 활용하기 위해 동선이자 공간으로, 공간이자 동선으로 계획되었다.

경험의 공간, 풍부한 공간감

진입공간부터 5층의 옥상 정원까지 각각의 공간은 다른 공간적 조건을 가진다. 방문자는 높이의 차이, 빛의 농도, 보이드 크기 등 층별로 달리 조절된 계획으로 다채로운 공간감을 경험하게 된다.

회색의 분홍빛 벽돌

다소 붉은빛이 도는 벽돌이 중성적인 덩어리로 보이기 위해 줄눈 두께와 줄눈의 명도를 조정하여 건물의 전체 외피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수직으로 긴 덩어리는 흡사 옷의 절개선처럼 예리하게 비틀거나 음영을 만드는 방식으로 분절시켰다. 

Plan_1~4F

빛과 재료

내부공간은 다양한 재료가 쓰였다. 5층 측벽에 있는 큰 유리를 통해 쏟아지는 빛은 콘크리트벽을 타고 하부 공간까지 빛을 드리운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얇은 면과 선은 짙은 음영을 만들고 콘크리트의 거친 질감을 따라 흐르는 빛은 난반사 되어 공간을 채운다. 반사도가 높은 인조석을 빛이 잘 들지 않는 공간의 벽면 재료로 사용해 밝은 공간이 되었다. 거칠게 가공한 석재 계단 판에 연속된 칼라시멘트의 매끈한 바닥 등 공간 부분마다 재료의 고유한 차이가 있고 이런 차이들은 빛을 통해 드러난다. 다양한 재료들은 벽과 천장과 바닥이 되고 빛과 조우하여 공간을 만든다.

Plan_5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