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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WOOJIN ASSOC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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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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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EROWA Korea Exhibition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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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LEEWOOJIN ASSOCIATES
Location: Guro 3-dong, Seoul
Total Floor Area: 139.27㎡
Finish Material: Epoxy, Mirror, Color Lacquer, Exposed Concrete
Project Year: 2008

Photo: LEEWOOJIN ASSOC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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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ROWA 전시장 프로젝트를 의뢰한 EROWA KOREA 는 F/A ROBOT 제조업체로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정신으로 첨단의 제품을 개발하며 정교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였다. 따라서, ‘진보, 향상, 혁신’이라는 기업철학을 공간 안에 가시화하는 것이 디자인의 가장 큰 목표가 되었다. 역동과 진보에 대한 디자인 목표를 접하며, 가장 처음 든 생각은 ‘변증법적 진보’에 대한 것이었다.


정(正)이 그와 반대되는 반(反)과의 갈등을 통해 융합된 제3의 합(合)의 형태로 초월된다는 ‘헤겔’의 변증법. 역사를 통해 보면, 세계는 이처럼 끊임없는 역동을 통해 제 3의 형태로 진보를 계속해왔다고 생각된다. 두 가지 상반된 요소의 대립과 역동성, 그리고 그것을 통한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야 말로 클라이언트가 바랬던 디자인임과 동시에 여러 요소를 역동적으로 균형 있게 녹일 수 있는 디자인 테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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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pt 모순된 두 요소의 조화, 미래주의
이번 프로젝트의 공간은 리셉션이자 전시장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즉, 방문객이 클라이언트를 처음 대면하는 얼굴과 같은 곳으로서, 클라이언트의 첨단 제품들이 디스플레이 되었을 때 제품을 돋보이게 해주는 공간이어야 했다. 따라서, 공간은 클라이언트의 이즘과 이미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야 했으며, 실험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하고, 미래적인 느낌으로 연출되어야 했다. 절제된 세련미에 미래적인 역동성을 담아내는 것- ‘모순된 두 요소의 리드미컬한 조화’를 디자인의 궁극적 목표로 삼았다.


공간의 본질에 대한 이러한 고찰을 통해,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생동감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미래주의 미니멀리즘’이라는 Tone & Mood가 도출되었다. 생생하게 현현하는 공간의 영역으로 미래를 끌어들여 체험 할 수 있게 해보자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선, 색, 소재, 빛 등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였고, 정반합적 역동에 초점을 두어 각각의 요소들을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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線 사선의 역동 vs. 곡선의 절제미
공간의 역동성은 사선을 통해 구현해보고자 했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벽면과 천장에 사선을 불규칙하게 배열해 움직임과 자연스러운 변화를 유도하려 했다. 하늘을 향해 가파르게 상승하는 사선은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EROWA의 철학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다. 사선은 제한된 공간 안에서도 한계를 넘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입체감을 느끼게 해주며, 긴장감과 힘이 느껴지게 한다. 그러나 이 사선이 단조롭게 진보만 하는 것은 아니다. 정(正)이 반(反)을 만나듯, 다른 사선을 아우르면서 또 다른 조합으로 나아가도록 배치했다. 불규칙한 각도, 불규칙한 간격으로 반복되는 선을 통해 공간을 다이나믹하게 채워나갔다. 이것은 미리 예측 할 수 없는 흥미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것으로, 선은 넓어졌다 좁아졌다를 반복하면서 벽에서 천장으로, 또 다시 어디론가 이동하듯 나아간다. 무한한 가능성이자, 열려있는 미래로의 도약 의지이다. 벽면에 설치된 거울 또한 사선으로 처리해 이와 같은 역동성을 극대화하여 EROWA의 기업철학인 진보와 혁신이 느껴지도록 했다.


장식적인 요소가 배제된 공간에서 인간미가 느껴지는 곳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된 안내 테이블과 소파이다. 테이블과 소파는 과감한 곡선을 기본으로 단순화시켜 현대 미니멀리즘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그러나 미니멀리즘의 단순하고, 밋밋한 느낌을 제거하기 위해 벽면과 연결된 역동적인 사선을 소파에도 추가했다. 전체적인 곡선은 부드럽지만 절제되어 있어, 유연하면서도 위트 있는 공간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했다. 매끈한 곡선이 딱딱하고 힘있는 남성적인 공간을 소프트하게 풀어주는 기능을 하게 한 것이다. 믹스 앤 매치- 날카로운 사선과 부드러운 곡선의 아슬아슬한 조화. 이를 통해 절제된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동시에 꾀하였다. 냉철하지만 차갑지 않고, 부드럽지만 과잉되지 않은 조화로운 미래 이미지를 구현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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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 반사광을 통한 인터렉티브한 생동감
생동감을 표현한 또 다른 장치는 조명과 거울이다. 벽면에 거울을 배치하고, 바닥은 반사도 높은 투명 에폭시로 마감하여 반사되는 빛까지 표현하려 했다. 벽면과 바닥에서 시시각각 빛이 반사되어, 전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동적인 공간으로 생동하는 느낌이다. 관람객의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보는 각도와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서 공간이 달라 보이도록 디자인 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서 범하기 쉬운 오류는 사람이 배제된 공간처럼 차가운 메탈의 느낌만 남는 것인데, 이러한 연출을 통해 공간의 ‘주체로서의 사람’이 공간 안에 인터렉티브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즉, 공간을 최종으로 완성하는 것은 사람이 되도록 한 것이다. 사람은 공간을 경험하고, 동시에 변화시키는 주체로서 공간 안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사람의 움직임을 반영하여 공간은 재구성되고, 역동적으로 재탄생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미래(未來)적인 공간 가운데 ‘현재’(現在)하는 인간의 존재를 정반합적으로 융화시킨 것이다.


色 레드와 무채색의 콤비네이션
기본적으로 무채색인 회색과 흰색을 배경색으로 잡고, 테마 컬러는 클라이언트사인 EROWA의 로고의 색이기도 한, 레드 컬러로 잡았다. 레드 컬러의 활용은 미래주의 컨셉 건축물의 메탈릭한 느낌을 상쇄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강한 원색이 역동적인 형태감과 매치되어 공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무채색의 공간에 신선한 생명력을 불어 넣고, 이성적이고 차가운 공간에 인간적인 감성이 담길 수 있도록 레드를 포인트 컬러로 활용한 것이다. 미래적인 공간에서 인간이 배제되는 느낌을 최소화시키고자 한 것은 지금까지의 전형적인 미래주의 컨셉 건축물에서 느꼈던 한계를 다소 개선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동시에 레드 컬러가 가지기 쉬운 열정적이고 과잉된 느낌을 절제로 전이시키기 위해, 소재는 빛을 반사하는 차가운 재질로 처리해 ‘따뜻한 색’과 ‘차가운 소재’의 조화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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線 光 色의 변증법적 조화에의 시도
Line, Light, Color - 디자인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각각 절묘하게 배열하여 정반합의 조화를 전시장이라는 ‘공간’ 안에서 가시적으로 구현해보고 싶었다. 정반대의 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빚어내는 역동적 진보의 과정을 공간에 재현해 보이고자 했다. 공간과 공간의 대립, 단조로움과 파격, 차가움과 포용, 미래적 요소와 인간적 요소간의 절묘한 조화- 상반되는 두 가지 요소가 상대개념을 배척하지 않고, 역동적으로 포용하며 나아가는 진보적이며 미래지향적인 공간- 이번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디자인 테마이자, 생각의 테마였다.


 공간 안에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이렇게 길게 이야기 했지만, 그것은 디자이너의 고민이자 시도였고, 평가는 그 공간에 존재하게 될 분들이 내려주실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 이 공간에서 대립되는 두 요소간의 역동에 대한 디자이너의 고민과 생각을 읽게 된다면, 그 공간을 디자인한 사람으로서 더 없는 영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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