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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김두호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Material

벽돌

War & Women's Human Right Museum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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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WISE Architecture

Architect: Young Jang, SookHee Chun

Location: Mapo-gu, Seoul

Site Area: 348㎡  

Building Area: 143.80㎡

Total Floor Area: 785

Structure: Masonry Structure

Finish Material: Black Brick, Metal Panel

Project Year: 2012

Photographer: Doo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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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Plan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근사한 진입구, 훤칠한 로비, 친절한 안내공간과 큼직한 전시실은 여기에 없다. 정확히는 뺐다. 성산동 주택가 깊숙이 자리잡은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이라는 육중한 이름의 박물관은 일반 주택 대문보다 작은 문 하나만 외부로 열어두었다.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큼직한 안내판 대신 안내자가 박물관 안밖을 같이 걸어주며 이야기해 준다.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은 실제 어디로 끌려가는지 모르고 전쟁 속으로 끌려들어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경험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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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100평 남짓의 30년 된 주택과 오랫동안 돌보지 않은 듯 무성히 자란 정원은 원래 계획되었던 박물관의 프로그램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예산과 주차 확충 등 현실적인 문제와 맞물려 일정 규모 이상의 증축이 어려웠기 때문에, 기존 주택과 담장, 옹벽 사잇 공간들은 반외부 공간으로 부족한 공간을 채워주도록 하였다. 전돌벽 주택과 그것을 에워싼 전돌벽 스크린이 만들어내는 공간들은 작은 문을 통해 들어온 관람객들에게 내부와 외부를 교차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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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설계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11년 8월 둘째 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시민단체 참가자들, 어린 학생들이 어김없이 굳게 닫힌 일본대사관 문 앞에서 수요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1시간이 넘도록 시위가 진행되었지만, 대사관의 폐쇄회로 카메라만이 시위를 주시할 뿐 아무런 반응도 찾아볼 수 없었다. 비지땀을 흘리며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과 붉은 벽에 굳게 닫힌 일본대사관의 모습을 보며, 작아도 큰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 박물관을 세우고 싶었다. 그렇게 성미산 자락에 한 덩어리로 보이는 박물관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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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quence 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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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5천장의 전벽돌, 3만글자가 새겨진 기부자벽, 20년간의 모금과 9년간의 산고 끝에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건식으로 벽돌 하나하나 짜서 만든 전벽돌 스크린의 뒷면을 이용해 만든 추모실에 박물관을 찾아온 이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역사를 직설적으로 재현해 놓은 많은 박물관들과 태생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는 이 곳이 전쟁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한 피해자 할머니의 절규처럼 역사의 공부방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쓰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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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 벽돌담
성미산 자락 조용한 주택가 골목에 들어서면, 짙은 회색 전벽돌 담을 마주하게 된다. 박물관의 여정은 5,000명 남짓의 기부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박물관 담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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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문
박물관 서측 길에서 대지와 건물의 높이 같아지는 곳에 위치한 작은 문은 비어있는 방으로 이어진다. 조용히 비어있는 무명의 방에서 약간의 정적. 어디로 끌려가는지 예상치 못하고 전쟁에 끌려들어간 할머니들의 불확실하고 불안한 상황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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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석길
무명의 방을 나온 이들은 높고 좁고 긴 옹벽의 사잇길을 걷는다. 2층 창에서 나오는 영상들은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콘크리트 옹벽에 비춰지고, 좁고 긴 길 위의 쇄석이 내는 거친 소리는 지하의 방으로 가는 계단 속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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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의 낮은 방
방 속에 끼여있는 더 낮고 어두운 방으로부터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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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중첩된 방들
계단을 통해 2층에 위치한 전시공간으로 들어선다. 각각의 방들은 서로 다른 모양의 창을 통해 박물관을 둘러싼 2중의 외피와 면한다. 오래된 콘크리트 벽을 보는가 하면, 새 전돌벽 틈으로 밖을 내다보기도 한다. 2겹의 외피는 전시공간의 깊이감을 더하는 한편, 박물관을 기능적으로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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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1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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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2F


사랑방
전시 시퀀스는 ‘치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맺음 한다. 할머니들의 기억이 환원된 공간을 경험한 관람자들은 마지막으로 사랑방에 들어서 박물관에 기록자료들을 접할 수 있는 한편, 때때로 산증인인 할머니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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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언덕
사랑방 앞으로 확 트인 들꽃 언덕은 할머니들의 유년시절 동구밖 한가한 풍경 속으로 인도한다. 끝이 살짝 들어올려진 들꽃 언덕의 사계절 꽃을 피울 수 있는 야생화로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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