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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THUMB-UP Building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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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B.U.S Architecture

Architect: Jihyun Park, Seonghak Cho

Location: Mapo-gu, Seoul
Building Area: 316.88
Total Floor Area: 2,315.49
Structure: R.C
Project Year: 2017

Photographer: Kyung Roh

 

 

3640300efbf3e99b6cf8f13dc8e21ada_1495696Site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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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생활시설(이하 근생)은 욕망의 건축이다. 근생은 아마도 요즘 아이들 장래희망의 1위 후보로 뽑히는 '건물주'에 가장 어울리는 건축물의 용도일 것이다.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해 용적률과 건폐율을 최대 확보하는 것은 근생 계획의 필수사항이다. 대지를 해석하는 것보다 임대 평수확보가 중요할 정도다. 왠지 내가 건물주가 되더라도 같은 생각을 할 것 같은,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은 건물주 DNA를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자본을 향한 욕망의 DNA이다. 프로젝트에 목마른, 건강보다 일이 우선 이었던 이제 막 독립한 건축가들 에게도 욕망의 DNA가 있다. 그것은 나를 알리고 싶은 명예를 향한 욕망의 DNA다. 사업가가 건축가에게 일을 의뢰할 때 이 두 욕망은 충돌하게 되고 폭발하거나 조화를 이루거나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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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gram


땅은 역L자로 메인도로(상권이 잘 형성된)에  접하는  부분이 좁은 모양의 땅이다. 메인도로에 접한 땅이 넓어 건축물이 위치해야 행인들의 접근성이  더욱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클라이언트에겐 아쉬운 부분이었다. 우리는 이 좁은 땅 위를 활용하여 행인들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제안했지만 임대면적의 평수가 많이 줄어들기에 좁은 땅을 활용하는 방법은 논외 대상이 되었다. 우선 중요한 것은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로 확보한 채 임대면적을 최대한으로 만드는 것. 먼저 클라이언트의 욕망을 충족시킨 후 우리의 욕망을 스멀스멀 침투시켰다. 당시 우리는 원하는 꿀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비행하는 근면한 꿀벌 들이었다. 그렇게 맛있는 토종꿀이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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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을 확보하게 되면 볼륨은 바로 결정이 되었다. 반면 메인도로에 접한 좁은 땅은 행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장치가 필요했다. 이 좁은 땅은 땅을 앞뒤로 가로지르는 길이 되고  가로질러 땅의 뒤편으로 도착하거나, 건물을 타고 올라 하늘 저 멀리로 가거나 하는 두가지의 길로 나뉘게 된다. 길의 문은 늘 열려있는데, 행인들이 건너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기도 하고 잠깐 쉬었다 가는 작은 마당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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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로 모든 면이 창으로 둘러 쌓여 있기를 희망하는 건축주의 요구는 조금은 난감했다. 한강쪽을 바라보는 면은 그 요구에 어느 정도 적합 했지만 인접대지에 면한 뒷 건물의 낙후된 모습은 그걸 노골적으로 바라보기에는 조금은 민망한 상황이었다. 거기에 대지는 미관심의지역에 위치해 있었고, 심의 기준에 따라 해당 건축물은 창호면적이 60%미만이 되어야 했다. 법규는 때론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해당건물에 커튼월은 규제적으로나 대지상황으로나 적합하지 않음을 알리고,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기로 했다. 전면에 창이 있었으면 한다는 것은 클라이언트의 유일한 디자인 요구사항이었고, 그 요구의 근본적인 이유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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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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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은 클라이언트에게 도시(주변경관)를 전시하는 방식이었다. 정면의 한강도 주변의 길가도, 이웃건물도 모든 것을 바라보길 원했다. 우리는 도시를 전시하는 방법으로서의 창을 디자인 할 필요가 있었다. 건물의 각 모서리면에서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창문의 크기를 조절했고, 수직동선을 통해 각 층에 들어왔을때 파노라마가 가지는 속도감을 강조했다. 그래서 창은 한강을 향한 면에서부터 뒷면으로 갈수록 점점 작아진다. 각층에 들어왔을 때 주변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각면의 창문크기가 달라지면서 투시도현상이 더 왜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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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_1F


3640300efbf3e99b6cf8f13dc8e21ada_1495696Plan_Typical 


마치 손가락으로 눈을 살짝 가리듯, 부끄럽지만 저 너머를 보고 싶다는 관능적 욕구가 표현된다. 
이 모든 욕망이 융합되자 건물은 살며시 엄지를 들어 보인다. 그것은 누군가에겐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거나 혹은 '고생많았고 이만하면 충분히 잘했어'라는 격려의 표현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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